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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학습에 있어서 발전이 없는 이유

by 너역시 2024.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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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를 꽤 오래 쳤다고 생각하는데도 아직 스스로 할 줄 아는 것이 없다는 것을 느낀다. 레슨을 받아보고 싶었지만 좋은 선생님을 찾는 것이 힘들어서 짧게 짧게 받고 그만 둔 기억이 많다. 충분히 혼자서도 학습이 가능할 거란 힌트를 오히려 레슨을 받으면서 많이 느꼈다. 그들의 연속성없는 레슨이 날지키게 만들었는데, 독학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였다. 이것도 저것도 다 해야 할 것 같고 현재의 것을 배운다고 해서 실력이 쉽사리 늘지 않는다는 막연한 불안감의 매일이었다.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여러교재를 둘러보아도 전혀 해소가 되지 않았다. 체계적인 커리큘럼의 교재가 없다. 연습 거리를 제공하지만 그것이 끝이다. 응용까지 시원하게 답을 해주는 교재는 없었다. 나의 실력은 왜 늘지 않을까?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보는 시간이 길어지다가 오늘 답은 아니라도 불안감을 잠재울만한 가설을 몇가지 세우고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다. 이런 글들을 정리하면 초보자들에게 정말 도움이 될만한 커리큘럼이 세워지지 않을까하는 대범한 생각까지 해보게 되었다. 

초보가 초보의 의문을 해소해가는 과정이 오히려 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각설하고 기타 실력이 왜 늘지 않는지에 대한 나의 가설을 풀어보고자 한다.

기타를 학습하고 정리해야 할 명확한 기준이 없다.

기타의 특성상 음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지판을 학습하는 것은 중급과 고급 과정을 공부하기 위해 꼭 필요한 필수과제다. 하지만 이 지판을 공부하다 보면 음을 하나씩 외우는 것 까진 어찌어찌 되는데 이후에 스케일이나 코드톤을 공부하게 될 때, 또 음을 초견하게 될 때 갑자기 또 까막눈이 된다. 이런 경험이 지속되어서 지판 화성학을 하다가 그만두는 사람이 정말 많을 것으로 예상 된다. 

이런 과정이 왜 일어날까? 이것들을 머릿속에 정리할 절대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오늘에서야 깨달았지만 스케일,코드톤을 공부하고 외울 때의 기준과 초견을 할 때의 기준이 다르다. 이것을 누군가는 짚어줘야 하는데 잘 짚어주지 않는다. 다만 결과론적인 입장에서 이렇게도 보고 저렇게도 기준을 잡아서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해주는데, 초보자는 이것이 너무 답답하다. 시간을 투자해서 분명 연습을 하는데도 지판을 보는 눈이나 활용을 하는 손가락은 어디로 가야할지 매번이 방황이다. 

그러면 이것을 어떻게 해소하고 학습과 암기에 도움을 줄 수 있나? 어떤 기준을 잡고 해야 하는가? 단계마다 다르다. 

어떤 근음의 위치에서도 스케일폼을 떠올리게 한다.

정말 처음부터 시작을 하는 사람이라면 스케일 블록을 외울 것이다. 스케일 블록을 외울 때 근음의 위치를 정말 확실하게 알고 그 근음을 포함하고 있는 블록이 떠오르는 상태가 될 때 까지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 이것을 손가락의 문제가 아니다. 인지의 문제다. 블록이 개별적인 폼으로 외워졌다면 백킹트랙을 틀어놓고 이 블록 저 블록 연주하다가 지금 내가 누르고 있는 줄의 근음으로 찾아가는 연습, 그리고 도착한 근음에서 연주하는게 어떤 블록인지 떠올려야 한다. 예를 들면 5번 포지션 스케일 폼을 연주하는데 2번줄에서 그 연습하는 키의 근음을 찾아간다. 그리고 2번줄이 근음일때 몇번 스케일인지 떠올린다. 이렇게 해야 12키 연습을 해도 블록을 볼 수 있는 눈이 길러진다. 

CAGED시스템에 따라 근음으로 스케일폼을 무조건 매치 시켜서 기억하라.

 

근음과 스케일이 익숙하다면 모든 근음을 1도로 인지하라.

계명으로 스케일 공부를 하면 안된다. 계명은 초견을 할때 쓰는 기준이지 기타를 학습하는데 필요한 기준이 아니다. 음이름도 아니다. 무조건 근음 1도로 정의하라. 왜 그런가 하면 기타는 같은 구조로 자리만 바꾸면 같은 로직으로 스케일이 연주가 된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이것은 정말 큰 장점이다. 이 장점을 활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의외로 기타를 학습하면서 이 장점을 무시한채 키가 바껴도 새로운 스케일 공부하는 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놓고 12키을 아무래 연습해도 외우기가 너무 어렵다고 하더란 말이다.

일단 먼저 어떤 근음에서 시작하는 라인을 하나 만든다. 단순히 나열이여도 좋다. 12345도 좋고 17654도 도 좋다. 아니면 어떤 릭이어도 좋다.그리고 다른 폼에서도 똑같은 라인이라 릭을 연주하면 된다. 1번폼에서 쓰는 릭을 모든 폼에서도 쓰게끔 만드는 이 연습이 정말 정말 필요하다. 릭을 여러가지 아는 것은 나중에 연주자의 기호에 맞게 찾아서 배우게 되있다. 같은 라인을 다른 자리에서 연주하는 이 연습을 많이 해야 스케일을 학습하고 암기하는 도움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이렇게 해야 키가 바껴도 대응이 된다.

 

코드톤도 마찬가지다. 스케일 근음을 1도로 보는 훈련이 되면 근음을 찾아갈 때만 계명으로 찾고 그 이후는 모든 것을 도수로 외워야 한다. 하지만 코드톤은 모양이 한음 차이로 폼들이 형성되기 때문에 더 많이 해깔린다. 코드 진행으로 하다 보면 바로 옆음이 3도였다 7도였다 하는데 가까워서 찾아가기 쉽다고 느껴진다기 보다 차이점이 명확하지 않아 더 해깔리는 요인이 된다는 것을 염두해야한다. 이럴 땐 기타로 연주를 하지말고 먼저 눈으로 코드진행의 코드톤들이 어디가 옆에 붙어있나는 천천히 한번 보는 것이 정말 좋은 훈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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